생명의강을모시는사람들사이드배너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말 많은 세상에서

Candle
#운하백지화 '종교'환경회의 상황실 싸이버팀 간사#
-제 명함에 박힌 긴 직함입니다.

여러번 블로그에도, 여기저기 속한 커뮤니티에도 적었듯, 저 역시 평범한 네티즌이었고,
넷상에서, 또 그것이 이어진 순례단과의 만남을 통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조그만 힘이라도 될까 해서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순례단을 만나면서 운하의 문제가 단순히 표면에 드러난 문제일 뿐,
더 큰 문제는 우리 사회에 근본적으로 깔린 천박한 자본주의와 탐욕의 문제임을 알게 되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우리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문화운동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광우병 문제가 터졌고,
BBK에도, 대운하에도, 의보 민영화에도 움직이지 않던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구요,
물론 거기에는 PD수첩의 광우병 문제제기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공공의 문제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하던 사람들이
분노를 터트리고 이명박 탄핵을 이야기하는 상황에 당혹스럽고 섭섭한 마음도 있구요,
한편으로는 이렇게 분노로 촉발된 움직임이 그 생명력을 잘 이어가서 진정한 민주주의에 대한,
이 사회의 옳음과 소통에 대한 고민들이 다시금 이어주기를 바래보았었습니다.

5월 21일 현재의 모습은 참..우려스럽습니다.
탄핵집회로 흘러가고 있고, 시민과의 소통의 정도가 심히 걱정되는 민중가요가 또 대폭 울려퍼지고 있네요. 저 개인적으로는(노래패활동을 했었습니다) 반가운 노래들이지만,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더욱이 최근같은 공포분위기 조성하에서는 움찔하게 되는 노래들이죠..
이런 분위기가 생명력 넘치고 소통으로 하나되었던 분위기를 혹여나 막을까 우려됩니다.

정부에서는 다각도로 이 사태를 진정시키려 애를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재협상하고는 천지 차이인 서한-아무런 효력도 없고 구체적인 사안도 제시되지 않은-을 들먹이며
국민들의 불안을 잠재웠다고 말하는가 하면,

대운하는 하지 않고 4대강을 한강처럼 생명을 이어갈 수 없는 강으로 만들고 나중에 잇겠다며
말만 바꾸어서 자기 뜻을 관철시키려고 합니다.
그 와중에 경제는 곤두박질을 치고 있구요,
어디 나가서 대한민국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울 지경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순례단이 돌아옵니다.
운하 찬성과 반대의 여론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2월 12일 매서운 바람속에 출발했고, 이제는 5월도 일주일을 남겨놓은 신록의 계절에 서울로 돌아오는 군요.

순례단 수경스님은 소탈한 모습으로 '강을 걸으며 운하보다 더한 내안의 탐욕을 본다'고 하셨죠.
그 분이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촛불 속에 피어난 연꽃'이라고 표현을 하시더군요.

진흙탕 속에서 강한 생명력으로 가장 고결한 꽃을 피워내는 것이 연꽃입니다.
그 생명력을 이어가려면 생명의 근원과 소통하고 있어야 할 것이고, 그것은 아마 우리들의 때묻지 않은 양심일 겁니다.

5월 24일에 순례단이 걷고,
순례단을 맞이하는 종교인들도 걷습니다.
촛불집회에서 분노를 불태운 그 생명력 넘치는 네티즌들도 함께 걸으면서
지금의 연꽃이 생명력을 이어 가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 돌아보고 이야기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종교'라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도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촛불문화제 나간 사람들은 다 마귀새끼들이라 하는 종교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분들의 고결한 양심과 이 사회를 조금 더 깊이있고 살맛나는 곳으로 바꾸려고 하는 진정성과 만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5월 24일, 함께 걸어봅시다.
Posted by 바람새0~


<A HREF="http://www.liketree.net/view/36">한마디:대운하 건설을 반대합니다.</A>